한-일 즉흥음악가 초청, 순천향교를 깨우다

□ 행사명 : 한-일 자유즉흥음악가 초청 즉흥협연 :
           예술공간 돈키호테 동시대 비-음악 네 번째 묶음 프로그램 Contemporary Non-Music (Vol.4)
□ 일시 : 8월 12일(금) 오후 6:30 시작
□ 장소 : 순천향교

□ 초청 아티스트 : 타카히로 카와구치(일본), 최준용(한국, 서울)
□ 협력기획 : 홍철기(자유즉흥음악가, 서울)
□ 주최 : 예술공간 돈키호테, 순천시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지원센터
□ 주관 : 예술공간 돈키호테
□ 후원 : 순천향교


□ 내용(요약) :

자유즉흥음악가인 타카히로 카와구치(일본)와 최준용(한국)이 예술공간 돈키호테의 초청으로 순천향교에서 실험음악 퍼포먼스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번 공연은 사전 답사를 통해 향교가 공연장으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예술공간 돈키호테에 의해 제안되었으며, 역시 자유즉흥연주자이며 이번 협연을 성사시킨 홍철기 씨에 의해 특정 공간의 음향적 실험이 향교를 시작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순천시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지원센터 측에서도 이번 공연을 계기로 문화의 거리와 가까운 순천향교가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자리 잡아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사람의 협연은 8월 12일 금요일 오후 6시 반에서 시작되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예술공간 돈키호테는 앞으로도 지역 내 특정 공간을 염두한 장소 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실험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향교는 1407년(조선 태종 7년)에 세워졌다가 1801년(순조 원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 기획의도

“ 음악은 음악적 소리와 그렇지 않은 소리를 구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구분을 전제로 하는 것은 순수음악이나 고전음악 뿐만아니라 대중음악에서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이다. 음악가는 자신이 의도한 소리만을 음악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장치와 기술, 제도에 의존하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공연장이라는 제도(이자 사물)는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연장은 거리의 소음이 음악의 소리에 대한 청취와 감상을 방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또한 공연장은 공연을 감상할 의도가 있는 관객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할함으로써 후자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음악의 연주를 무산시킬 수도 있는 가능성을 차단한다. 좁게는 고전음악이 정의하는 음악의 소리, 그리고 넓게는 대중음악이 규정하는 음악의 소리 모두를 탈피해서 음향과 음악의 구분선을 무력화시키려는 실험음악은 그러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의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다시 공연장으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고립으로부터 실험음악을 다시 풀어놓기 위한 시도이다.”
홍철기(자유즉흥연주자)

자유즉흥음악(free improvised music)은 '누구나 모든 소리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매우 급진적인 정치-미학적 목표를 선언하면서 등장한 음악의 방법론이다. 그것은 주로 재즈, 그것도 프리재즈를 배경으로 등장하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불확정성 등의 방식으로 현대음악의 엘리트 중심의 아방가르드주의에 반대하여 등장하였고 실험음악에 그 뿌리가 있는 이론적 접근과의 친화성 속에서 60년대와 70년대를 보냈다. 특히 영국의 기타리스트 데릭 베일리(Derek Bailey), 그리고 영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코넬리우스 카듀(Cornelius Cardew)와 그가 참여한 AMM이 이 당시의 자유즉흥 운동을 대표하였다. 기존의 음악적 규칙과 문법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자유즉흥음악의 슬로건은 마치 존 케이지의 실험음악의 개방성이나 요셉 보이스의 행동주의 예술론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여전히 '누구나 음악가, 모든 소리가 음악'이라는 선언은 당연히 음악가들과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의 한계와 경계를 경험하게 만든다. 따라서 자유즉흥은 음악을 급진화하여 음악이 새로운 길로 가도록 하는 자극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예술공간 돈키호테가 제시하는 '비-음악(non-music)'은 기존의 음악을 거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음악과 음악이 아닌 경계에서 음(音)과 악(樂)을 더욱 확장시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의 자유즉흥음악은 90년대 중후반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특히 홍철기, 최준용의 Balloon and Needle 작업과 <RELAY>와 같이 일군의 국내외 실험음악가, 실험영화작가 간의 집단적 협연을 통해 자유즉흥의 실험과 연주의 장이 꾸준히 있어 왔다. 최근에는 현대미술 분야에서 실험적 뉴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 이론적 배경과 한국적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예술공간 돈키호테는 2011년 3월부터 <동시대-비음악 contemporary non-music>이라는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자유즉흥음악 또는 실험적 미디어 아티스트를 순천에 초대해 연주와 상영, 토크를 진행한 바 있다. 네 번째 묶음(Vol.4)인 이번 8월 12일 공연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유즉흥음악가인 타카히로 카와구치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준용을 초대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유교의 정치, 문화적 이념을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지방교육을 담당했던 향교(鄕校)라는 특정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순천향교는 1407년(조선 태종 7년)에 세워졌다가 1801년(순조 원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전남 유형문화재 제 127호인 순천향교에서 현대예술 공연이 이루어지기는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사전 답사를 통해 향교가 공연장으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예술공간 돈키호테에 의해 제안되었으며, 역시 자유즉흥연주자이며 이번 협연의 협력기획자인 홍철기 씨에 의해 특정 공간의 음향적 실험이 향교를 시작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예술공간 돈키호테는 앞으로도 지역 내 특정 공간을 염두한 장소 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실험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순천향교가 새로운 이색적 문화공간으로 예술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재조명 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예술공간 돈키호테)

■ 참가 아티스트 소개



□ 일본-타카히로 카와구치(Takahiro Kawaguchi)
일본 오사카출신의 작가 는 2000년에 들어 특정 공간의 음향적 배치와 구조에 초점을 맞춘 필드 레코딩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미세하고 정교한 음향을 발생시키는 다수의 작은 장치(예를 들어 기계식 타이머)들을 주로 공간 안에 배치시킴으로써 공간을 분할하고 재배치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http://www.takahirokawaguchi.com



□ 한국- 최준용(Choi Joonyong)
최준용은 국내 최초의 노이즈 프로젝트인 'Astronoise'를 홍철기와 1997년에 결성하여 소리의 증폭과 물리성에 대한 탐구를 지금까지 해 오고 있다. 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시디 플레이어, MP3플레이어, 오픈 릴 테이프 레코더, 스피커 등의 오류를 이용해 작동 메커니즘으로 부터의 근원적인 소리를 노출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간과 청취 행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식에 의문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http://www.balloonnneedle.com

■ 문의

예술공간 돈키호테
주소 : 전남 순천시 동외동 80-13
전화 : 061-754-8013/8014
팩스 : 061-754-8013
홈페이지 http://www.art8013.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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