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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The Order(L’ordre)
장-다니엘 폴레 Jean-Daniel Pollet (1936~2004)

France / 1974 / Color / Sound / 44min

사회학자인 모리스 본(Maurice Born )과 공동으로 작업하였으며, 말로 아구에탄트(Malo Aguettant)가 시나리오를, 모리스 본이 편집을 담당했다.

2019.11.8(금) 7pm / 11.9(토) 3pm @ 예술공간돈키호테

Description

1903년부터 1957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오랜기간 지속된 나환자 격리지로 알려진 그리스의 스피나롱가 섬,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 ‘수용’과 ‘격리'의 역사 앞에, 이 작품이 던지는 이미지는 한 사회가 감추고 싶어하는 일종의 부패의 표식과도 같다. 1901년 그리스에서 공식적으로 법령이 통과되고 1903년부터 이 섬에 사람들이 격리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그리스의 내부 상황으로 인해 스피나롱가 섬의 삶은 극도로 궁힙한 환경에 처해있었는데, 환자들은 스스로를 위한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낼 수도 없었으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1936년 나병에 걸린 20대 초반의 법학도인 에파미논다스 레문다키스(1914-1978)는 정부에 대한 청원활동을 하면서 나병환자들과 연합을 결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스피나롱가 섬에는 극장과 학교가 설립되었다. 1957년까지 남아 있던 마지막 환자들은 아테네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당시 이 섬에 격리된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용소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단테의 정문’이라 명명되었다. 이 섬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헤어조그의 단편으로 부터 텔레비전 시리즈, 영화, 문학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팔라조의 지적처럼 이 다큐멘터리는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는 난파선의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그리스 극장에서 어떤 예기치 못한 고통이 무대에 올랐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체제가 가진 권력에 대한 의지가 야기시킨 것들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방식의 기록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전염병으로 인해 생명의 징벌인 ‘재활'이라는 굴욕을 당하고 있는 자들의 육성과 함께 죽음 조차 비난받을 수 밖에 없는 삶 속에서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레문다키스가 폴레의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이러한 대상을 다루는 작품이 제시하는 공포나 연민이라는 감정적 소환을 넘어선 대화적 중립지대로 우리를 이끌어 낸다.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던 사회학자인 모리스 본은 1972년 레문다키스의 생생한 육성을 녹음 및 번역하여 나병의 역사화 과정과 종교적/이데올로기적 선입견의 사회적 작용에 관한 다양한 에세이를 함께 수록하여 2015년 출판하였다.

장다니엘

Bio

장-다니엘 폴레는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극작가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가장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두 가지 영화작법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풍자적이고 멜랑콜리한 요소들을 섞어 놓은 희극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시인 프랑시스 퐁주와 같은 시인들의 텍스트에 기반한 시영화다. 그의 작품활동은 1958년에 시작되었다. 이때 그는 “우리가 술에 취해 있는 한…”이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는데, 작품은 폴 레가 촬영한 무용수들의 움직이는 실루엣으로 이루어져 있다. 폴레의 이후 작품들 중 상당수가 이 첫 작품의 이미지나 주제면에서 출발한 것으로, 풍자적이고 멜랑콜리한 요소들로 가득찬 대중적 코메디를 결합하였다. 1960년대 초에 폴레는 <지중해>와 같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그는 2년 동안 폴커 슐뢴도르프와 함께 작업했다. 폴레는 필립 솔레르스, 장 티보도, 프랑시스 퐁주 등의 작가들이 쓴 텍스트와 논평을 사용하여 시영화 형식을 창조하고자 했다. 1990년대에 기차 사고 후 근육 마비를 겪게된 그는, 살고있던 카드네의 집 주위에서 촬영한 마지막 작품을 만들었다. 2004년에 폴레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 대본 “매일같이"에 착수하게 되고 이는 장-폴 파르지에에 의해 마무리되었다. 그는 2004년 9월 9일 68세로 영면했다.


* 입장료 : 자율후원제로 운영됩니다.
* 예술공간돈키호테 www.art8013.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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