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벽소 이영민의 소리 저편, 배움터
기간: 2025.5.29(목) ~ 6.27(금) 장소: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 시청각실, 원도심 일대 주최: 국립순천대학교 디지털 HUSS사업단 주관: 돈키호테콜렉티브 프로그램 일정 구분 | 일자 | 시간 | 장소 | 주제 | 진행/초청 게스트 | 개막 | 5.29(목) | 15:00 | 박물관 | 전시를 여는 말 단가 〈순천가〉 연주 | 박혜강 제정화, 손 웅 | 강연(1) | 6.10(화) | 15:00~16:30 | 박물관 | 순천의 홍반장, 벽소 이영민을 만나다 | 강성호 | 답사 | 6.14(토) | 15:00~17:00 | 순천 원도심 | 이영민을 따라 걷는 원도심 장소 탐험 | 강성호 | 강연(2) | 6.13(금) | 15:00~16:30 | 박물관 | 이영민의 국악인 초상사진아카이브 읽기 | 박혜강 | 강연(3) | 6.17(화) | 15:00~16:30 | 박물관 | 순천에書 ‘벽소체’ 찾아보기 | 이명훈 | 세미나 | 6.20(금) | 15:00~16:30 | 박물관 | 1920~40년대 이영민을 둘러싼 순천의 판소리 풍경들 | 정혜정×박혜강 | 도슨트 교육 | 5.13~ 6.27. (4회) | 14:00~15:30 | 박물관 | 전시해설-도슨트 교육 및 활동 | 이명훈, 박혜강 |
* 도슨트교육은 사전에 모집한 순천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내용
오프닝 퍼포먼스 ㅣ 이영민의 〈순천가〉연주 연주자: 제정화(소리), 손 웅(고수) 일시: 2025년 5월 29일(목) 15:00 장소: 순천대박물관 기획전시실
<순천가順天歌>는 이영민이 1930년대에 순천지역의 여러 명소를 소개하기 위해 지은 단가短歌이다. 1936년 1월 정정렬 명창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순천가>를 라이브로 불렀고, 이후 장송죽, 박향산(박정례), 염금향, 김향순, 염경애 등을 거쳐 현재 김양남 명창에까지 꾸준히 불리고 있다. 음악연주 뿐 아니라 지역의 서예가들이 <순천가> 가사를 붓글씨로 쓰고 서각한 작품들이 상당수에 이르며, 관련 연구논문 3편이 발표될 정도로 지역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단가는 판소리 창자가 단독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본 소리 전에 목을 풀기 위한 짧은 리허설 노래(허두가)로 음악가마다 각자의 푸는 방식이 있을 법하다. 전시 《푸른 웃음 소리》를 여는 날 여수의 판소리 동초제 연구자인 제정화 명창을 초대해 새롭게 해석한 <순천가>를 청해 듣고자 한다. 제정화 명창은 2008년 석사학위 논문으로 「벽소 이영민의 <순천가>연구」를 발표한바 있다.
강연&세미나
강연 1 ㅣ 순천의 홍반장, 벽소 이영민을 만나다 강사: 강성호(역사학, 지역 연구자) 일시: 2025년 6월 10일(화) 15:00~17:00 장소: 순천대박물관 시청각실
‘홍반장’은 2004년에 개봉한 어느 영화를 계기로 “어디든 필요할 때 나타나는 해결사”를 뜻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100여 년 전, 전남 순천에도 이런 ‘홍반장’이 있었다. 바로 교육자, 언론인, 사회운동가, 서예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벽소 이영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는 이영민을 주로 창작 판소리인 <순천가>의 작사가나, 시문집 『벽소시고』의 저자로만 주목해 왔다. 그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자로 활동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 구체적 삶과 활동을 깊이 조명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번 강의에서는 벽소 이영민을 식민지 조선의 지역 지식인이자 사회주의자로서 세상을 바꾸려 했던 실천가의 모습에 주목하려고 한다. 그동안 일제시기 순천지역에 대한 연구논문을 여러 편 발표해온 강성호 지역연구자가 ‘순천의 홍반장’이라 부를 만한 이영민의 다채로운 삶과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강연은 이영민이 거주하고 활동했던 원도심의 장소들을 찾아 떠나는 답사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 답사일정 및 장소: 2025년 6월 14일(토) 15:00~17:00 순천 원도심 일대
강연 2 ㅣ 이영민의 국악인 초상사진아카이브 읽기 강사: 박혜강(예술공간돈키호테 디렉터, 전시 총괄기획) 일시: 2025년 6월 13일(금) 15:00~17:00 장소: 순천대박물관 시청각실
이영민이 남긴 국악인 초상사진 이미지는 그동안 여러 기관이 수집, 공개, 활용하면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편이다. 인터넷 공간과 인쇄물에서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변형된 이미지는 복제와 재복제를 거듭하면서 이미 그 ‘원본’의 개념이 무용해진 것처럼 보인다.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사진 이미지는 모두 출처를 알 수 없는 복제된 디지털본이다. 아직까지 촬영 직후에 인화된 사진은 단 한 장도 발견되지 않았다. 물질로써의 원본을 언급하는 것이 ‘희귀본’에 대한 집착과 가치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만 이해될 필요는 없다. 그간 국악인 초상사진을 필요에 따라 ‘제멋대로’ 사용해온 한국 국악계는 이영민이 끈질기게 사진에 숨겨 놓은 많은 이야기들을 단 한 번도 읽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가 사진 속에 함께 기록한 시와 서예작품은 물론이요, 60여 장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기록의 양과 연속성, 조악하나마 직접 오려붙여 만든 동일 형식의 콜라주 기법들은 원본에 대한 궁금증을 당연히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 강연은 전시 《푸른 웃음 소리》의 총괄기획자인 박혜강이 2020년부터 ‘이영민의 국악인 초상사진아카이브’라는 이름을 명명하면서 진행해온 연구를 소개하고, 몇 가지 중요한 ‘사진 읽기’를 시도한다.
강연 3 ㅣ 순천에書 ‘벽소체’ 찾기 강사: 이명훈(예술공간돈키호테 큐레이터) 일시: 2025년 6월 17일(화) 15:00~17:00 장소: 순천대박물관 시청각실
벽소 이영민은 순천 지역에서 ‘벽소체’라는 서체를 창안한 서예가로 명성이 높다. 그렇다면 ‘벽소체’의 실체는 무엇일까? 우리는 벽소의 서예를 어떻게 감상하고 평할 수 있을까? 우선, 이번 전시에 놓인 국악인 사진 속에 벽소의 서체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보자. 벽소는 국악인뿐만 아니라 주변 인사들에게 자신이 직접 지은 시 또는 옛 선인의 명시를 골라 쓴 서예작품을 선물 또는 부탁을 받고 써주는 일이 많았다. 시詩와 서書를 즐겼던 벽소는 60세 이후 말년 동안 서예에 전념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전하고 있는 벽소 유묵遺墨의 대부분이 특히 70세 이후의 작품들이다. 벽소가 서예로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 미묘한 서체의 변화, 일제강점기의 끝자락과 해방공간을 건너 여순사건까지 격변의 현대사를 겪은 서예가로서 그의 이름값, 그와 교유했던 서화 인물들까지, 벽소의 서예창작 활동에 관한 행적을 흩어져있는 옛 기록과 그의 유묵을 통해 조사와 연구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탐문을 통해 순천에서 벽소의 유묵을 소장하고 있는 몇 사람의 작품소장 현황을 덧붙여 소개하고 향후 순천의 서예사에 대한 학술 연구와 차후 유묵전 개최의 필요성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세미나 ㅣ 1920~40년대 이영민을 둘러싼 순천의 판소리 풍경들 발제: 정혜정(민속학,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토론: 박혜강 일시: 2025년 6월 20일(금) 15:00~17:00 장소: 순천대박물관 시청각실
2003년 순천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판소리가 선정(등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순천을 찾아 축하공연을 가졌고, 이 장면이 전국으로 방송되었다. 당시 순천과 판소리를 연결시키는 강력한 동기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과거 기사를 보면 유네스코 심사위원과 국악계 전문가들이 순천에 모여 벽소 이영민의 생애와 업적에 주목하며 그가 지은 <순천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순천 출신 명인·명창들을 새롭게 조명할 것을 주문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몇 년간 순천시와 민간단체들이 크고 작은 기념행사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에 그러한 열기가 차곡차곡 쌓인 결과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순천의 판소리 역사가 조밀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음은 물론이다. ‘동편제의 고장 순천’을 말하지만, 순천 시민들과 이를 공감하기란 화제가 빈곤한 편이다. 벽소 이영민이 국악인들과 교류하며 시를 짓고 사진으로 기록하고, <순천가>를 창작했던 1920~40년대 순천지역 판소리의 풍경부터 선명한 초점을 잡아보면 어떨까?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이 너무 먼 과거가 아니라 가까운 곳부터였으면 한다.
전시해설-도슨트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 순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본 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동시에 전시 도슨트 수행 경험을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문화예술 분야 활동 경력에 보탬을 주고자 편성되었다.
기간: 5월 13일~6월 27일 내용: 본 전시의 기획의도, 큐레이팅 과정, 전시 작품의 이해와 해설 방법론에 관한 자유로운 탐구 교육진행: 이명훈, 박혜강 참가인원: 순천대학교 재학생 10명 진행 교육 회차: 본 해설 프로그램 4회, 연계교육프로그램 특강/답사 4회, 총 8회차 일정 및 교육내용 회차 | 일자 | 시간 | 장소 | 교육내용 | 1회 | 5.13(화) | 12:00~14:00 | 강의실 | 입문(1)-전시의 이해 | 2회 | 5.20(화) | 12:00~14:00 | 강의실 | 입문(2)-도슨트의 이해 | 3회 | 6.5(목) | 12:00~14:00 | 기획전시실 | 작품 분석과 해설: 사진아카이브를 중심으로 | 4회 | 6.10(화) | 12:00~14:00 | 기획전시실 | 작품 분석과 해설: 서예를 중심으로 |
참여자 소개
강성호 역사학자. 전남대학교 대학원 호남학과에서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순천지역의 언론운동」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립순천대학교 인문사회 디지털 융합인재사업단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4년간 순천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독서 문화사와 근대 호남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3년 가까이 골목책방 ‘그냥과보통’을 운영한 적이 있다. 저서로는 『마을에 깃든 역사도시 순천』(2017),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2021), 『서점의 시대』(2022), 『순천』(2024) 등이 있다.
박혜강 예술공간돈키호테 공동대표 겸 디렉터. 장르와 매체를 특정하지 않고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예술 실천에 주목하며 연구와 기획을 한다. 순천지역연구를 바탕으로 아카이브 구축, 예술가와 협업 프로젝트, 세미나, 강연, 출판 등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진아카이브 연구과 비평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사진관 원판필름 아카이브 연구-“네거티브, 그림자, 커튼”(총괄기획)을 진행 중이다.
손 웅 판소리 고수. 전국고법경연대회 명고부 대통령상. 현재 여수시립국악단 상임 지휘자로 있다.
이명훈 예술공간돈키호테 공동대표 겸 큐레이터.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2003년 보충대리공간스톤앤워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공공예술프로젝트 기획자 겸 예술감독을 수행했다. 주요 기획으로 《석수시장프로젝트》, 《대구성서공단프로젝트》 등이 있으며, 2009년부터 순천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조사연구하고 이를 교육, 전시, 출판 등으로 연결하고 있다.
정혜정 민속학자.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순천지역 판소리 전승 양상 연구」(2019)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벽소 이영민의 판소리 향유 방식과 의식지향 –<옥중화가獄中花歌>를 중심으로」(2020), 「판소리 창자 성창렬의 순천지역 무형문화 전승자로서의 역할」(2022), 「일제강점기 담양지역 판소리 후원문화 고찰」(2023) 등이 있다.
제정화 판소리 명창(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이수자). 김향순, 방성춘, 선동옥, 성창순, 송순섭, 안숙선, 조소녀, 조통달에게 소리를 배웠고, 전북대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논문 「창작판소리 <열사가> 연구」(2021)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앙대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석사학위논문 「벽소 이영민의 <순천가> 연구」(2008)를 발표했다. 1997년부터 “제정화의 젊은 소리”를 기획하고 매회 새로운 연구주제를 공연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여수를 기반으로 다수의 공연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전국국악대제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대 외래교수, 전남대 소리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판소리보존회 여수지부장, 전남민예총 이사장으로 있다. 프로그램 안내 및 참가 문의 주최: 순천대 디지털 HUSS 사업단 061-750-3446 주관: 돈키호테콜렉티브 010-2299-5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