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 클레멘세비츠의 작업은 설치에서 라이브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을 취하는데, 실험의 중심 재료로 ‘소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재료와 과정을 통해, 시각과 청각 사이의 상관관계와 상호의존성에 관한 개념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각과 청각을 연결하는 도구로서 언어나 음악 기호 등의 시스템이 종종 사용된다. 이러한 장치들은 엄밀한 연관성을 밝히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시적인, 심지어 부조리한 측면을 부각하는 격차를 가지고 연주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나 예술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대 비음악 contemporary Non-music은 예술공간돈키호테가 2011년부터 연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획프로그램이다. 국내외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연주(퍼포먼스), 토크, 영상 제작/상영회, 연구발표회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비관습적 음악의 잠재적 가능성을 사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