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for Today 2020
여름 L’ÉTÉ_마르셀 아눙 Marcel Hanoun
France / 1968 / B&W / Sound / 64mins / 35mm to 2K 일시: 2020년 9월 16일(수) 19:00 (*8월 상영계획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변경됨) 장소: 예술공간 돈키호테 참고: 원어 불어, 자막 영어/한국어

작품 생산의 주체와 대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마르셀 아눙은 거창한 방식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일련의 드라마틱한 행위를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그는 <여름>에서 젊고 아름다운 주인공의 삶의 순간들 사이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파편화된 장면, 재구성한 이미지와 문, 창, 활인화로서 거울과 같은 프레임들을 다루고 이 모든 것은 드라마와 캐릭터의 발전이 부재한 곳에서 반복적 행동의 일종의 카탈로그로 관객과 대치한다. 순수한 진부함으로 특징지어지는 이러한 순간들은 결국 실재 대상을 이야기의 균열로 빠져들게 한다..이야기의 서스펜스나 절정에 기여하지도 극적으로 진행되지도 않기에 이런 모든 일련의 장면, 시퀀스, 이미지는 다른 어떤 감독들에게는 자르고, 제거하고, 삭제되어야 할 것이지만 바로 이렇게 확립된 거리감으로 인해 아눙은 자신의 영화의 핵심적 의미인 대립, 욕망과 실재 사이의 논쟁적 관계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작품 생산의 주체와 대상에 대한 질문은 더 정확한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즉 자신이 바라는 바와 이러한 욕망을 충족시키 위해 어떻게 실재를 변화시키고자 하는가 말이다. (나초 카지가 Nacho Cagiga)
마르셀 아눙 Marcel Hanoun은 1929년 10월 22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태어나 2012년 9월 22일 프랑스 크레테유에서 사망했다. 그는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이고, 프랑스 작가였다. 그는 <밤의 끌레르>(1978), <단순한 이야기>(1958), <가을>(1972)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Play for Today는 사단법인 무빙이미지포럼(서울)이 2018-2020년 아트선재센터(2018-2019),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확대를위한시민모임(인디스페이스, 2020)과 공동으로 진행한 정기상영 기획프로그램이다. 1970년부터 1984년까지 시대를 풍미한 영국 BBC TV 드라마 시리즈 <PLAY FOR TODAY>에서 제목을 빌려온 이 프로그램은 동시대의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의 형식을 정기적으로 소개했다. 예술공간돈키호테는 2019-2020년 초청상영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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