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for Today 2020
1966: 나의 홍위병 시절 1966: My Time in the Red Guards_우웬강 吴文光 Wu Wenguang
China / 1993 / Color / Sound / 135min / Beta SP
일시: 2020년 10월 7일(수) 19:00 장소: 예술공간 돈키호테 참고: 원어 중국어, 자막 영어/한국어

1966년 나는 10살이었는데, 북경에서 기차로 3일 걸리는 쿤밍에 살고 있었다. 우리 집 창문 밖으론 문화혁명기에 지은 천안문 광장의 모조품인 붉은 태양 광장을 내다볼 수 있었다. 25년 후 1991년 겨울 나는 북경에 있었다. 수 없이 많은 홍위병의 탄생지인 그곳에서 나는 “대 혁명의 오랜 기억”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1966: 나의 홍위병 시절>은 1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끝없는 연구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끝나지 않는 인터뷰가 지속되었다. 그것은 역사의 터널을 탐험하는 것이었고, 나는 종종 거대한 블랙 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역사의 “매듭을 풀고"자 했으며, 한 시기를 “멈추고"자 희망했다. 이로써 우리는 역사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사람들이 진정 어떻게 살았는지 볼 수 있었다. (吴文光)
우웬강의 다른 작품보다 ‘역사'에 깊게 사로잡힌 작품으로 <1966:나의 홍위병 시절>은 마오의 문화혁명, 자신이 잃어버린 순간에 매료된 기록이다. 1966년 홍위병은 역설적으로 공식적 아방-가르드를 대표했다. 감독은 고등학생으로 홍위병에 참가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지금은 성공한 전문가들이고 어떤 이는 당원들이다. 이러한 극단적 문화 캠페인의 착오와 잔인함은 우리 앞에 펼쳐져 있고, 개인적 회상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오래된 정치적 프로파간다 뉴스릴로 더 자세히 설명된다. 인터뷰 대상자들의 기억에 대한 불안감과 애착은 젊은 시절의 행동에 대한 향수와 역사적 사실의 과잉을 혼동하는 것 같다. 우는 현명하게 소녀들로 구성된 록 밴드 코브라의 노래 ‘1966, 붉은 열차'를 리허설해 세대간의 우화를 담론화한다. 여기, 두 개의 급진적 역사가 두 개의 아방가르드와 교차하는데 하나는 전복된 것이며, 다른 하나는 권위를 부여 받은 것이다.
우웬강 Wu Wenguang은 독립영화감독이자, 중국 다규멘터리 운동의 창시자로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다. 1956년 원난성에서 태어났으며, 중국 독립다큐멘터리의 시작을 알린 <유랑북경:마지막 몽상가들>은 1980년대 말 베이징에서 고군분투하는 예술가 집단의 친밀한 초상화를 그린 작품이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1966: 나의 홍위병 시절>(1993), <길 위에서>(1999) 등이 있다. 우웬강은 중국 역사의 사적이야기를 보존하고 기록하기 위해 ‘메모리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그 이후 수 백명의 영화감독이 자신들의 고향과 마을로 돌아가 ‘대약진 운동’과 중국의 최근 과거사의 트라우마적 사건을 지나오며 살아 남았던 이전 세대의 경험을 인터뷰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서 파생된 다양한 영상과 구술자료를 바탕으로 많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0년 우웬강과 안무가 웬후이가 설립한 베이징 소재 ‘차오장디 작업실’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젊은 영화제작자, 예술가, 그리고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들의 가족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로 돌아가 과거의 힘든 시기에 대한 증언을 기록에 남길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 프로젝트는 친인척 등 마을 주민과의 오랜 교류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세대가 서로 다른 관행이 얽혀 있는 복잡하고 친밀한 공동창작의 과정으로 확대됐다. 구전 역사, 다큐멘터리, 춤, 연극을 혼합한 이러한 만남은 지역 사회 공연과 2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내 및 국제적으로 상영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영화 제작/만들기’에서 ‘장소 제작/만들기’로, 아이들을 위한 독서실 조성에서 마을의 죽음을 기리는 기념비 설치에 이르는 영화제작자와 마을의 변화를 이끌었다. 메모리 프로젝트의 아카이브에는 20여개 지역의 70명의 자원활동가들에 의해 1400개가 넘는 인터뷰자료가 기록되어 있다.
Play for Today는 사단법인 무빙이미지포럼(서울)이 2018-2020년 아트선재센터(2018-2019),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확대를위한시민모임(인디스페이스, 2020)과 공동으로 진행한 정기상영 기획프로그램이다. 1970년부터 1984년까지 시대를 풍미한 영국 BBC TV 드라마 시리즈 <PLAY FOR TODAY>에서 제목을 빌려온 이 프로그램은 동시대의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의 형식을 정기적으로 소개했다. 예술공간돈키호테는 2019-2020년 초청상영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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