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비음악 시리즈
contemporary Non-music vol.15 음속허구:반향과 형변화 연구 발표자:류한길, 신예슬, 이승린, 이한범
2021.7.2(금) 19:30 7.3(토) 15:00 장소 : 예술공간 돈키호테 (순천시 금곡길33, 2층) 입장료 : 2일 통합(16,000원)/1일(10,000원) 사전 온라인 예약(필수): 구글 폼(종료)
지난 4월 16일(금)과 17일(토) 양일간 예술공간돈키호테에서는 '음속허구:리듬과 믿음과 리듬' 연구 발표회가 열렸다. '음속허구(Sonic Fiction) 연구모임'의 4명의 연구자는 작년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음속허구의 관점에서 공동연구를 지속해오고 있고, 그 첫 번째로 '리듬'과 '믿음'이라는 주제를 꺼내들었다. 16일 첫날은 신예슬(음악비평가), 이승린(소리문화연구자) 그리고 이한범(미술비평가) 3명의 이론가가 발표를 하고, 17일에는 음악가 류한길의 2시간이 넘는 긴 발표로 이어졌다.
신예슬 비평가는 서양음악사를 다시 되짚으며, 음정의 체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배제된 소위 '악마의 음정', '옳지 않은 음' 혹은 '허구의 음(무지카 픽타)'이 '성스러운 음' 혹은 '옳은 음'의 오랜 믿음에 가려져 왔던 경로를 탐색하고, 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남겼다. 이승린 연구자는 본인이 숲에서 녹음한 소리를 스펙토그램(Spectrogram)으로 가시화해 보여주며(들려주며), "존재는 하나 잘 감지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들리지 않는) 영역 혹은 존재"를 다른 지형에서 파악 가능한 문화(믿음) 혹은 그 문화에서 만들어낸 의미구조로 보고, 그곳에 다가가기 위한 '허구적 방법론'을 계속 시도하는 과정에 있음을 피력했다. 이한범 비평가는 (스스로를 미래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라 여기는) 가상의 존재 K가 믿음과 모종의 관계가 의심되는 미래의 흔적에서 리듬이라는 존재를 알아차리고, 아주 먼 과거로 그 흔적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어둠속에서 들려주었다. 그러나 그의 낭독은 어느 사이엔가 듣는 이의 난청을 의도하며 류한길 음악가의 방해 음향이 이리저리 유인책을 펼치는 가운데 섞여 들어가 '아직은' 텍스트의 의미에서 비켜서있는 새로운 발굴지 - 전쟁터를 암시하고 끝났다. 둘째 날 발표를 진행한 류한길 음악가는 가청주파수 범위에 따른 청각테스트를 시작으로, 서로 상이한 주파수가 섞이면서 발생하는 맥놀이(비트)에서 선택적 리듬이 발생하는 과정을 시현하고, 이런 선택적 리듬이 음악사에서 어떻게 작동했고 정치와 철학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이런 선택적 추출과정에서 배제된 영역과 존재에 대한 부정성이 우리의 믿음에 다분히 내재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음속허구 연구모임은 아마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어떤 지면을 통해서 이 공동의 과정을 발표하게 될지 모르겠다. 7월 초, 그들의 두 번째 주제-반향과 형변화 발표가 예술공간돈키호테에서 이어진다. 류한길 Ryu, Hankil은 전자 음악가, 즉흥 연주가, A.Typist, FEN(Far East Network)의 멤버이다. 디지털 합성음을 통한 허구의 창출에 관심이 많으며 저서로는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 허구의 생산과 증폭의 가능성에 대하여』(2018)가 있다.
신예슬 Shin, Yeasul은 음악 비평가이자 비평그룹 헤테로포니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럽 음악과 그 전통을 따르는 근래의 음악에 관한 의문으로부터 비평적 글쓰기를 시작했고, 음악의 기록매체에 대한 관심으로 『음악의 사물들: 악보, 자동 악기, 음반』(2019)을 썼다.
이승린 Lee, Seungrin은 소리문화연구자,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필진·에듀케이터이다. 미술과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인간적인 것 너머의 세계에 민족지학적 주의를 기울이는 청각적 시도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한범 Lee, Hanbum은 미술 비평가이며, 나선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시대 비음악 contemporary Non-music은 예술공간돈키호테가 2011년부터 연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획프로그램이다. 국내외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연주(퍼포먼스), 토크, 영상 제작/상영회, 연구발표회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비관습적 음악의 잠재적 가능성을 사유하고자 한다.
주최 돈키호테콜렉티브 후원 전라남도, (재)전남문화재단 *코로나19 예방조치 안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관객 규모를 15인 이내로 제한합니다. 코로나19 예방단계 격상시 프로그램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