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5월 24일 전일빌딩에서 촬영(예술공간돈키호테) 공터에서 네 번째 이야기 광주의 오월과 순천의 시월에
일시: 10월 22일(화), 저녁 7시 장소: 예술공간돈키호테(금곡길 33, 2층) 이야기 손님: 이하영(광주, 시각예술가/독립큐레이터)
“이하영은 광주와 충남 홍성의 생태공동체 홍동마을을 오가며 역사적 기억과 공동체, 커먼즈와 생태를 주제로 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 시각예술가 강수지와 팀을 이뤄 연구 프로젝트성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18 이후 우리는 어떤 것들에 저항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연대의 형태와 ‘광장감각’, 기억과 기념의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제안과 설득, 대화의 과정을 작업 매체로 이용하고 그 결과를 설치와 영상, 관객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새탕라움(제주), 예술공간 서:로(서울) 등에서 단체전을 가졌다.” 이것은 이하영의 자기소개다. “5·18 이후 우리”를 고민하는 예술가를 만나 얘기해본 적이 있나? 지난 6월, 광주에서 동시대 예술 연구와 기획, 국제교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디렉터 김선영)의 요청으로 몇 명의 광주 지역 예술가와 함께 순천 돈키호테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을 통해 1948년 10월 19일에 발발한 여순사건과 관련해 돈키호테가 지난 2018년 전후에 수행했던 "반란과 민족의 각오"의 리서치 내용을 공유하고 현장 답사를 가벼운 원도심 산책으로 대신했다. 그날 워크숍에서 청년 참가자 이하영, 강수지와 처음 인사를 나눴다. 2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 광주 예술가와 (독립)큐레이터가 제주와 순천, 여수의 사건 현장을 답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10월 하순 광주 ‘예술공간 집’에서 전시 형태로 발표한다고 한다. 여순10.19와 제주4.3을 연결하고 광주5.18, 부마민주항쟁 등 한국현대사의 중대 사건을 예술가들이 새롭게 연구하고 창작하며, 기획하려는 활동에 관심을 가져보자. 예술의 역사적 재현과 표현, 역사에 대한 예술의 재해석 방식과 담론, 기존 역사 서술과 기념의 방식에 대한 예술의 문제 제기, 과거 사건에 관한 기억과 기록에 대한 예술가들의 새로운 수집과 선별의 과정, 사건의 장소와 자료의 탈맥락화와 재맥락화 등은 예술공간 돈키호테의 ‘게으른’, ‘너무 더딘’ 연구와 실천의 과제이기도 하다. 더 늦기 전에 한 번씩, 또 하나씩 인사를 건네고 질문을 던지며,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별안간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의 예술가들은 과거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에서 무엇을 탐색하는가? 90년대생, “5·18 이후의 우리”를 고민하는 아하영의 생각과 실천을 이 기회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광주에 살면서, 제주를 찾아 사람들과 인터뷰하면서, 여수와 순천을 다녀가면서 돋아난 생각과 느낌, 그리고 예술에 대한 그의 '믿음'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10월 22일 화요일 저녁 <공터에서 별안간> 이하영을 초대해 그동안의 작업과 활동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고, 광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이른바 "포스트 5.18" 담론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려 한다. 이번 이하영의 발표-토크와 관련해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가 2021년 기획 출판한 단행본 『포스트 5.18: 지금 세대가 오월을 마주하는 10가지 방법』(문학들)을 읽어보신다면 더욱 좋겠다. ** 별안간 열리는 공터에 초대합니다. 이야기 주제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 
*** 이 프로그램은 예술공간돈키호테가 2019년 시도했던 <굿이브닝예술포럼>과 <순천도큐멘타>에 이어 올해부터 다시 만들어가는 지역 공론장 활성화 프로젝트입니다. 앞의 두 프로젝트가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활동과 도시 기록 활동에 관한 일시적 지역 아카이빙과 연구 중심의 성격을 띠었다면, 이번 <공터에서 별안간>은 나와 모두의 삶의 터전과 환경, 문화사회적 생태계로서 지역이라는 조건에서 실천적 의제들을 발굴하고 공통의 관심사로서 해당 의제에 대해 지속적이면서 실험적인 지역 연계 활동으로 확장해 가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