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사진문화공간 개관기념 특별전 순천의 사진관과 사진아카이브 기간: 2019. 01.25(금)~04.25(수) 장소: 동남사진문화공간(순천시 연자로 9) 총괄 기획: 예술공간돈키호테 참여 연구자: 박혜강 이명훈 지성배 주최/주관: 동남사진기보존위원회 후원: 순천시 [부대 행사] 동남사진문화공간 개관기념 특별세미나 ◆ 초대일시 : 2019.1.29(화) 16:00~ ◆ 장소 : 동남사진문화공간 1. 한국사진사 거꾸로 읽기_발표자: 지성배(사진작가, 사진비평) 2. 동남사 이야기 1942~1976_발표자: 이명훈(예술공간돈키호테 큐레이터) 3. 순천의 사진관과 사진아카이브 연구_발표자: 박혜강(예술공간돈키호테 디렉터) 4. 질의답변 및 종합토론

[전시 설명] 자료로 보는 순천의 사진관 : 1920년대~1960년대 순천에 사진관이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 전하는 기록은 아직 없다. 19세기 후반, 개항 이후 일본인 거류지에서 사진관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1883년에는 조선인 황철(1964-1930)이 중국 상해에서 사진술을 배우고 귀국하면서 사진기를 들여와 사진촬영소를 설치했다.1910년 부당한 한일합방 소식이 전해지자 자결로 저항했던 매천 황현(1855-1910)은 1909년에 김규진이 운영하고 있었던 천연당사진관을 찾아가 초상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순천에서는 1910년 이후부터 미국 선교사들의 선교사업과 조선총독부의 조선고적조사와 인종학조사사업이 남긴 사진 기록이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로 남아 있다.1920년대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조선인이 개업한 사진관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순천에서도 이 무렵부터 사진관이 운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 조선총독부가 조사/발행한 『조선국세조사보고』에 따르면 전국에 총 1,887명의 직업 사진사가 있었고 전남에는 136명, 그중 순천에는 8명(남 7, 여 1)의 사진사가 조사되었다. 이들 중 일본인과 조선인의 비율은 알 수 없으나, 이 가운데는 사진관 운영자도 있었을 것이다 순천의 사진관에 대한 1차 조사연구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순천에서 오랫동안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사진사와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가장 이른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비너스사진관, 태양사진관, 가네다사진관, 아세아사진관, 순천사진관, 광사진관, 무지개사진관, 미광사진관, 문화사진관, 시민사진관, 성산사진관, 제일사진관, 미영사진관, 럭키사진관, 중앙사진관 등 총 15개의 사진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기를 1960년대까지 한정한 이유는, 60년대에 사진관이 호황기에 들어서면서 사진관 개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전환기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차 발굴된 기록자료를 연대순으로 나열하고 전시 기간 중 순천 시민들의 다양한 제보를 기다리기로 했다. (예술공간 돈키호테 디렉터 박혜강) [전시 모습]

[전시 자료 설명] 제일사진관 원판필름 1970~1992 제일사진관은 1965년 개업해서 2019년 현재 남교오거리에서 영업 중인 오래된 사진관이다. 사진관 대표 조익준 사진사는 1970년부터 1992년까지 촬영한 원판 네거티브 필름을 일부 보관하고 있었다. 모두 대중판 사진기(5x7인치 뷰카메라)로 촬영한 흑백사진들이었다. 필름은 촬영 년도/월/규격을 표시하여 인화지 봉투에 담아 보관하고 있었다. 원형이 심하게 훼손된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필름규격은 원판(5x7)을 대판(大版)으로 하고 중판(원판의 1/2), 소판 또는 명함판(1/4), 반명함판(1/8), 증명판(1/16)으로 촬영 목적과 용도에 따라 구분했다. 이번 사진아카이브 전시를 위해 보관하고 있던 필름을 유형별로 선별하고, 필름스캔 작업으로 다시 그 일부를 디지털화할 수 있었다. 전시는 우선, 70년대를 중심으로 당시 일상의 기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은 백일/돌, 우정, 졸업, 입대휴가, 약혼, 결혼, 회갑, 칠순 순서로 인간의 생애주기별로 배치하였다. 기념의 내용은 물론 구도, 의상 및 소품 등 사진 촬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 사진 매체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포함하였다. 원판 필름의 다양한 분할방식이나 특이한 촬영형태, 그리고 보관 필름이 화학적 반응과 외부 오염 등으로 변형된 상태를 예시로 선별했다. 제일사진관의 필름아카이브는 1970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약 23년 동안 순천 사람들의 얼굴을 기록한 인물사진 아카이브이면서, 당시 일상의 기념문화와 순천의 시공간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많은 연구과제를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