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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_film_archive



 

1974 황홀 필름로케이션 매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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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의 황홀(ECSTASY)

- 당시 신문기사로 본 영화 <황홀>의 촬영기


#1
[1974.07.03 조선일보] 두달간 꽃상여 등 2편 출연 귀국한 윤정희양, “9월초 대학입학”
[자료설명] 프랑스 파리에 유학중인 여배우 윤정희가 우성사가 제작하는 <꽃상여> 등 두 편의 극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6월 28일 KAL기편으로 일시 귀국했다. 두 편의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꽃상여>와 김수용 감독의 <환희>라고 보도하고 있다. 조문진 감독의 <황홀>은 소개되고 있지 않다.
1944년생 윤정희는 1967년 강대진 감독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한 김수용 감독 영화 <안개>에 출연한 것과 같은 해이다. 데뷔작으로 대종상, 백마상 등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68년에는 영화 <안개>로도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로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73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74년에 꿈꿨던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
[1974.08.03 매일경제] 6일로 촬영 끝내 극영화 <꽃상여>
[자료 설명] 기사에 따르면 윤정희는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고의 개런티를 받고 <꽃상여>에 출연했는데, 영화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광주, 순천 등지에서 1주일 동안 촬영되었다. <꽃상여>도 순천에서 촬영된 영화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확인이 필요하다. 상대 남자배우는 신성일이었다.
우성사는 이 작품에 이어 윤정희에게 역시 150만원의 출연료를 지불하고 <황홀>의 주연을 맡겼으며, <꽃상여>에 이어 <황홀>의 촬영을 시작한다고 전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1967년에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에서 신성일(윤기준 역)이 단연 돋보이는 주연이었다면, 1974년 <황홀>에서는 윤정희(하인숙 역)가 주연이 된 것이다. 거의 모든 언론 매체의 포커스가 윤정희에게 맞춰지고 있다. 이것은 제작사가 영화 흥행을 위해 당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인기 여배우 윤정희를 작품 제작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황홀>은 윤정희가 전성기일 때, 출연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3
[1974.08.15 매일경제] <꽃상여>와 촬영 끝내 윤정희, 신성일 출연
[자료 설명] 영화 <꽃상여>가 촬영을 끝냈고, <황홀>도 촬영을 모두 끝내고 후반 작업인 편집과 녹음작업에 들어갔다는 기사이다. 여전히 영화 <황홀>보다 <꽃상여>가 비중이 크다.
8월 3일자 매일경제 기사에서도 영화 <황홀>에 남궁원과 이낙훈 등이 출연한다고 전하고 있는데, 이 기사에서도 같은 정보를 전하고 있다. 배우 이낙훈은 1967년 영화 <안개>에서 윤기준의 친구 조의 역을 맡아 출연한 바 있다. 이낙훈이 <황홀>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배우 신구로 바뀐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황홀>에서 친구 조의 역은 신구가 연기했다. 만약 지금도 왕성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신구에게 당시 출연했던 영화 <황홀>에 관해 묻는다면, “니들이 내가 황홀에 출연한 걸 알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참고로 윤정희가 신성일과 파트너로 출연한 영화는 약 99편에 달한다.


#4
[1974.08.15 경향신문] 소설가 김승옥, 감독 이장호씨 영화 <황홀>에 출연 화제
[기사 원문] “소설가 김승옥 씨와 영화감독 이장호 씨가 조문진 감독의 <황홀>에 출연했다. 김씨는 영화 속에서 세무서원역을, 이씨는 주인공 남궁원의 친구역으로 출연한 것. 이 영화는 지난 7일부터 전남 순천에서 1주일 동안 올로케로 촬영을 마쳤는데 김씨는 고향인 순천에 있다가, 그리고 이씨는 가족과 함께 피서차 남해안에 들렀다가 조감독에게 붙잡혀 꼼짝없이 출연했다고. 그런데 <황홀>은 김승옥 씨의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것으로 촬영도 원작자의 고향인 순천으로 찾아가서 했다. 조감독은 “뜻밖의 귀한 손님들을 만나 영화출연을 억지로 시켰는데 술값이 개런티의 몇 배나 들었다”고.


[자료 이미지] 당시 언론보도용으로 배포된 사진


[자료설명] 8월 15일부터 영화 <황홀>을 본격적으로 홍보하는 기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기사에 따르면 영화 <황홀>은 순천에서 8월 7일부터 1주일 동안 촬영되었다. 촬영을 끝내고 영화 홍보를 시작한 시점으로 생각된다. 영화는 9월 초에 개봉했다.
기사에는 (보도용)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좌측부터 이장호, 김승옥, 윤정희, 조문진 네 사람이 순천 촬영지에서 찍은 사진이다. 영화 장면에서 윤정희와 남궁원이 나란히 풍덕교 부근 동천 제방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윤정희의 노란색 양산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칼라인 반면 신문은 흑백으로 인쇄되었다. 촬영지에 함께 있었을 배우 남궁원이 함께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다소 의문인데, 기사의 제목이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홍보의 초점이 원작자 김승옥과 당시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주목받았던 감독 이장호의 특별 출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 김승옥이 1967년 영화 <안개>에서도 카메오로 잠깐 등장했는데, <황홀>에서도 다른 역할로 출연했다. 두 사람에게 주어진 역이 각각 세무서원과 남궁원의 친구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 영화에서는 남궁원이 친구 조(신구)의 집에 초대를 받은 자리에서 화투짝을 보고 과거 한 때 화투노름에 빠진 자신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화투판에 김승옥, 이장호 두 사람의 야비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5
[1974.08.16 조선일보] 윤정희양 영화 <황홀>출연
[자료 설명] 현재까지 돈키호테가 찾을 수 있는 기사자료 중, 보도 일자 상으로 두 번째 기사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네 명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인쇄되어 있다. 8월 15일자 경향신문의 기사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


#6
[1974.08.19 매일경제] 영화 <황홀> 촬영반 귀경 원작의 고향인 순천서 로케마치고
[자료 설명] 다른 기사에 비해 보도 초점과 소개하는 내용이 약간 다르다. 기사의 내용 중 “원작가인 김승옥씨의 고향이기도 한 순천에서 그 고장 문화인들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으며 로케를 끝낸 이 작품은…”이라는 부연 설명이 흥미롭다. 영화 <황홀>의 촬영을 위해 김승옥 작가의 모교인 순천고등학교가 파격적인(?) 지원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영화 시작부에 후원으로 “순천종합체육관관장 진봉수 순천고등학교”가 표기되었다. 마찬가지로 네 명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인쇄되어 있다.


#7
[1974.08.24 동아일보] 이장호 감독 황홀서 조연
[자료 설명] 다시 한 번 당시 이장호 감독이 얼마나 화제성이 높았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기사이다. 그는 영화 <황홀>에서 김승옥과 함께 특별 출연으로 잠깐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네 명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싣고 있다.


#8
[1974.09.04 조선일보] 윤정희양 다시 向佛
[자료 설명] 윤정희가 <황홀> <꽃상여> 두 편의 영화촬영을 끝내고 9월 3일 프랑스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9
[1974.09.04 경향신문] 윤정희양 다시 프랑스로 영화 2편 촬영 모두 끝내고
[자료 설명] 윤정희가 <황홀>, <꽃상여> 두 편의 영화촬영을 끝내고 9월 3일 프랑스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떠나기 앞서 “겨울방학 때 국내에 촬영스케줄이 잡히면 또 귀국할 의사”를 전하고 있다. 기사를 읽으며, 영화 <황홀>에서 윤기준(남궁원)이 하인숙(윤정희)에게 작별인사도 없이 무진을 떠나는 장면이 순간 오버랩된다. 윤정희는 이후 국내 영화계로부터 많은 출연 러브콜을 받았고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약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순천시청각아카이브2.0 
Suncheon AudioVidual Archive

제작 : 돈키호테콜렉티브(예술공간돈키호테)
참여자 : 이명훈(총괄기획) 박혜강(책임연구) 변재규(확장연구)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남도문화재단



본 콘텐츠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 사업에 선정된 예술콘텐츠입니다.